지겨운 코로나19
첫 2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1,6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경제를 박살 낸 질병 코로나19. 전파력은 높아졌지만 치명률은 낮아진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며 드디어 끝이 보이는가 했습니다.
파이(Pi, 𝝅) 변이?
전문가들이 두려워하는 다음 변이입니다. 아직 등장하지는 않았고, 오미크론을 대체하는 우세종이 등장한다면 파이라는 이름이 붙을 예정이에요. 그리스어 알파벳 상 오미크론(Omicron, ο) 다음이 파이(Pi, 𝝅)입니다.
파이 변이가 나타났어?
아직 확실치는 않습니다. 연구자들마다 의견이 다르거든요. 일부는 코로나19의 끝이 보인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일부는 이제 시작이라는 입장이에요.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에 처음 등장한 이래 BA.2, BA.4, BA.5, XBB 등이 계속 등장했던 것을 보면 미래가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기도 하고요. 만약 오미크론 보다 더 감염력이 높거나 인체 면역계를 회피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변이가 등장한다면 델타 변이에서 오미크론 변이로의 이전 때처럼 확진자 폭증을 다시 한번 경험할 가능성이 있어요.
변이는 어떤 조건에서 나타날까
여러 조건이 존재합니다. 일단 감염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요. 객체 간 감염이 일어나면서 돌연변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거든요. 또한 대규모 전파가 진행되면 암, 장기이식 등으로 장기간 면역 억제제를 복용하거나 결핵, HIV와 같이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NEJM에 보고된 연구에 의하면 이런 환자들에게서 변이 속도가 월등히 빠르게 발생하거든요. 남아공과 같은 나라는 전체 인구의 14%가 HIV에 감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면역력을 항진시키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복용하지 않아, 대규모 확산이 일어나면 변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중국에서 대규모 감염이 일어나는 중이라던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지하면서 대규모 감염이 일어나는 중입니다. SNS에 각종 증상을 호소하는 내용이 올라왔는데요. ‘변이주’라는 말을 따와 고열을 동반하면 ‘분화주’, 극심한 인후통은 ‘칼날주’, 이유 없이 눈물이 흘러 ‘울음주’,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나가서 ‘행운주’ 등의 명칭을 붙이는 중입니다. 다행히 모두 새로운 변이는 아니고 오미크론에 의한 다양한 증상의 발현입니다. 하지만 확산세가 이렇게 유지되면서 파이 변이의 등장이 머지않았다는 우려가 퍼지는 중이에요.
프랑켄슈타인 바이러스는 뭐야??
현재 우세종은 오미크론 변이와 델타 변이에요. 두 개의 변이가 이렇게 유행하다 한 객체에서 만나 짝짝쿵을 하는 순간 둘의 특성을 섞은 변이의 등장할 수 있습니다. 둘의 조합이라 해서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문제라며?
꼭 그것도 아닙니다. 오미크론은 기존 변이들과 비교해 인체 세포에 달라붙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약 30개의 변이가 있는데요. 프랑스에서 발견된 IHU 변이는 무려 46개의 변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처럼 퍼지지 않았어요.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로만 설명하기 어렵다는 거죠.
코로나19 재확산? 아니면 소강상태?
아무래도 세간의 관심은 중국입니다. 인구 밀도도 높은 데다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나라에서 대규모 확산이 일어나는 중이거든요. 2019년 때처럼 다시금 중국발 확산이 다시 일어날지, 그저 해프닝으로 지나며 드디어 지긋지긋한 코로나19 시대의 끝을 맞이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참고 자료
'의학 > 역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7차 유행이 도래했다 (2) | 2022.12.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