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먹다 / / 2023. 3. 26. 23:56

[용산] 두툼한 우설 맛집, 초원

728x90
반응형

해 질 무렵의 남영동

 

푸르른 풀 내음을 맛보기 위해 찾았다

 

등심주물럭 전문점, 초원

사실 풀 내음보다는 풀 내음을 먹고 자란 소고기를 먹기 위해 방문

 

삼각지에서 매일 오픈런 기록을 경신하는 갈빗집 ‘몽탄’을 운영하는 팀이 꾸린 가게 중 하나이다

 

무서운 속도로 블루리본을 모으는 중인데

 

입구에서 하이몰 제조기가 반기는군

 

시끌시끌한 실내에 들어서면

 

요런 기다란 식탁에 앉아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메뉴는 대략 요렇다

우리는 가볍게 등심주물럭과 초원에서 유명한 두툼한 우설로 주문

 

기본 찬이 나오고

 

시큼한 오이냉국

 

그리고 서비스로 양 무침 맛보기

 

쫀득쫀득하니 맛있구먼

 

주문과 함께 불이 올라오고

 

바로바로 고기 손질이 시작된다

 

마블링 좋은 등심에 살짝 양념을 한 주물럭과

 

우설!

우설은 지방 함량이 적고 콜라겐이 풍부해 탱탱한 식감을 자랑한다. 우설 편육이 조선시대 궁중 요리 중 하나였다고 하니, 한국에서는 제법 요리이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구워주어, 가만히 앉아 흥분한 침샘을 조용히 달래면 끝. 얇은 주물럭은 금방 익고

 

두툼한 우설은 시간이 제법 걸린다

 

달달하면서 짭조름한 주물럭 양념

흰쌀밥이 있다면 완전히 밥도둑

 

두툼한 우설에 육즙이 송골송골 맺히면

 

와사비를 올려서 쫀쫀한 한입

 

얇게 채 썬 파에 양념과 레몬을 뿌려 살짝 암내(?)가 나는 요것을

 

올려서 먹으면 이상하게 중독성이...

 

호불호가 갈리는 부위라지만 나는 호

쫀득쫀득한 맛이 재밌다, 재밌어

 

이쯤에서 시큼한 오이냉국을 보충하고

 

양대창 1인분으로 입가심만

 

타지 않도록 능숙하게 구워주는 직원분 덕에

 

불향 가득한 모습으로 양대창 영접

 

음... 역시 내 스타일은 아니야

두 점 정도 먹으니 느글느글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니 마무리는 깔끔한 마늘 국수로

기름기가 쫙 내려가네!

 

 

 

728x90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