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니 브라질 그릴
사당역에 슈하스코 가게가 생겼다. 까르니(carne)는 살코기를 뜻한다. 브라질의 고기고기 그릴이라니. 이름부터 마음에 든다.
방배점에 이어 사당에 생겼지 3개월. 벌써 몇 차례나 방문했는데, 매번 만족스러운 가게
브라질 국기의 뜻
입구에서 반기는 브라질 국기. 초록은 브라질의 광활한 초원을. 노랑은 광업과 풍부한 지하 자원을, 파랑은 하늘을 상징한다. 파랑색 원 안에는 브라질 공화정이 선언된 1889년 11월 15일 8시 30분의 수도 리우데자네이루의 하늘에 펼쳐진 별자리가 수놓여 있다. 브라질의 22개주를 표시하는 별 22개와 연방의 별을 합해 총 23개이다.
가운데 적힌 “Ordem e Progresso”은 포르투갈어로 ‘질서와 진보’를 뜻한다.
오늘 먹어볼 슈하스코는 브라질식 바베큐인데 브라질식 카우보이인 ‘가우초’들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가우초는 초원에서 소 떼를 관리하던 목동들로 이해하면 편하다. 그들이 초원에서 불을 피워 소고기를 구워먹던 전통에서 유래했다.
잡설은 여기까지. 얼른 들어가자.
깔끔한 실내에 들어서서
디너 슈하스코 세트 주문! 무제한과 단품 세트가 있는데, 무제한은 넉넉한 공복을 갖췄을 때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안그러면 사장님에게 고기로 혼날 수 있다.
술은 차차 주문하기로 하면
기본 찬. 주로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줄 산미 가득한 소스와 반찬들
그리고 소고기 볶음밥!
그리고 곧바로 서빙되는 슈하스코
시작은 두툼한 안창살
소금, 후추, 소스에 곁들이다
브라질 국민 칵테일 카이삐리냐
느끼해지면 브라질 국민 칵테일이라는 카이삐리냐로 입가심. 카샤사라는 수수로 증류한 럼주에 라임 주스를 섞었는데, 시큼 달달한 게 아주 제대로.
쿰쿰한 내장향이 나는 토시와
겉바속촉의 닭고기
토실토실한데 육즙이 왈칵 쏟아지는 소시지
대빵 큰 삐까냐!
이 삐까냐야 말로 슈하스코의 대표적인 고기인데, 설도, 그러니깐 소의 엉덩이 부위인 우둔에 가까운 육고기를 두터운 지방과 함께 썰어 고소함과 담백함을 두루 잡는다
부위는 대략 여기!
이 다음부터는 뭐더라..
이건 채끝이고
이건... 고기고...
아 배부르다. 지지. 그만 먹어야겠다.
식사 종료 의지를 비치면 고기는 그만 나오고 깔끔하게 입가심할 파인애플과
연하게 탄 브라질식 커피로 마무리
나가려는데 사장님이 자주 찾아와 감사하다면 카이삐리냐 한 잔 더 따라주신다.
”오브리가도(Obrig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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