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리스 더 프라임 립


1938년 미국 베벌리 힐스에 처음 열어 8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식당

세계에서 10번째로 서울 강남에 지점을 열었다

미국 미국한 인테리어


오늘은 디너를 즐기러 왔다
프라임 립에 로리스 데일리 코스(Lawry's Daily Course)를 추가하면 25,000원에 오늘의 애피타이저, 수프, 디저트가 추가

와인 한 잔과

운전자를 위한 제로 콜라

미쿡미쿡한 식전 빵에

미쿡미쿡한 빠다를 챱챱

미쿡미쿡하게 퍼석퍼석 한 맛이다

점심에는 가벼운 중량의 프라임 립을 뷔페와 함께 즐길 수 있다니 다음에 도전해 봐야지
로리스 데일리 코스(Lawry's Daily Course)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전채 요리로 랍스터 테일

탱글탱글하게 삶은 랍스터 꼬리를 새그러운 토마토와 함께 먹는데

빵에 올려 먹어도 굿

다음은 수프. 어디선가 많이 먹어본 맛

이어 페이머스 스피닝 보울 샐러드 (famous spinning bowl salad)
서버분이 샐러드와 재료, 소스를 얼음이 담긴 통 위에 통을 올려 빙글빙글 돌리며 섞어

덜어준다

퍼포먼스에 비해 맛은 그냥 샐러드
왜 '유명한(famous) 샐러드'인지 검색해 보니 딱히 이유는 안 나온다. 아마 1930-40년대에 식탁 옆에서 샐러드를 조리하는 퍼포먼스가 참신했었나 보다

드디어 등장하는 실버 카트

오오... 이렇게 셰프님이 주문한 정량만큼 그 자리에서 바로 손질해 내어주는 점이 로리스의 매력

강남컷, 잉글리쉬컷, 로리컷, 다이아몬드 짐브래디컷, 비프볼컷 등 크기가 다양한데

이게 양이 적은 분을 위한 캘리포니아 컷 (California Cut, 170g)

(뭐가 적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건 양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다이아몬드 짐 브래디 (Diamond Jim Brady Cut, 450g)

진짜 크다...
더 큰 비프 보울 컷(Beef bowl cut, 620g)은 대체 얼마나 크다는 거지

여기서 잠깐. 프라임 립은 어디?
프라임 립(립아이 통고기)은 주로 암소의 6번째에서 12번째 갈비이며, 부위는 갈빗살, 등심, 새우살, 덧살 등을 포함한다

로스트는 장시간 오븐에 구우는 조리방법
장시간 열을 가해 육즙을 최대한 보존한다

조리 과정에서 나온 육즙에 밀가루와 버터 등의 루(Roux)를 풀어 만든 그레이비소스를 만들고

요크셔 푸딩을 곁들인다. '푸딩 준다고 했는데 끝까지 안 나왔어요 ㅠㅠ'라는 리뷰가 보이는데
이 빵 같은 게 요크셔푸딩이다

틀에 조리 중 흘러나온 고깃기름과 육즙을 반죽과 부어 만든다 (곱창 먹고 남은 기름에 밥 볶는 것과 비슷한가?)
왜 달달한 후식을 일컫는 '푸딩(pudding)'이라 부를까? 18세기 전까지 영국에서 푸딩이라는 단어가 '고기를 바탕으로 한 요리'를 통칭했다고 한다

가장 좋은 예시는 우리나라 순대와 비슷하게 돼지 피로 만든 블랙 푸딩(black pudding)

이제 그만 알아보고 먹어보자

수육과 구이의 중간인 촉촉한 식감

육향도 진하게 머금고
부드럽고
맛있고
아무튼 최고다

소금과 후추만으로도 괜찮은데
그레이비 소스를 찍거나

매쉬포테이토, 요크셔푸딩과 즐기는 방법도 재밌다

엌ㅋㅋ
남길 줄 알았는데
돼지네 돼지

후식으로 케이크와 차

디저트까지 훌륭...

놀이공원? 아니면 어렸을 적 들렀던 경양식 식당?
아무튼 뭔가 붕 뜬 가슴을 가라앉히는 데 한참 걸렸던 묘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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