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먹다 / / 2024. 2. 25. 12:18

[노량진] 하정우가 사랑한 원조 포대포곱창 양대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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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노량진에 왔다

 

5번 출구에서 10분가량 걸어 골목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이곳

 

‘여기 노포입니다’를 대놓고 보여주는 포대포곱창

 

배우 하정우의 단골 식당으로도 유명한데

 

실내는 아담한 노포 그 자체이다

 

소주 병뚜껑으로 된 인테리어라니… 술꾼의 마음에 불을 지핀다

 

메뉴는 이와 같다

시작은 곱창구이 2인분

 

간결한 상

 

신선한 간과 천엽이 나오고

 

머지않아 곱창 2인분이 나온다

 

초벌을 한터라 잠깐만 더 익히면 되는데

 

보글보글 된장찌개를 빼먹을 수 없지!

 

응? 이게 웬걸?

 

곱창 주제에 전혀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담백하다?!

 

연탄 불로 기름기를 쫙 빼냈기 때문

특유의 훈연 향이 입혀져 곱창, 대창, 염통, 막창 할 것 없이 상대적으로 덜 느끼하다. 곱창류를 즐겨먹지 않는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안성맞춤! 단, 곱창 기름에 밥 볶아 먹어야지만 만족하는 이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

 

두부 잔뜩 들어간 된장찌개에 소주 몇 잔 걸치고

 

양까지 추가

 

잘 알다시피 양은 소의 첫 번째 위이다. 소는 반추동물이다. 음식물을 씹어 삼켰다 소화시켰다 다 게워내어 씹었다 삼키기(되새김질)를 반복한다. 반추는 식물 세포에 존재하는 셀룰로오스를 분해하기 위한 과정. 첫 번째와 두 번째 위(반추위)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셀룰로오스 분해와 소화를 돕는 효소를 분비한다고

 

양은 위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돌기가 있는 부위는 탕에 활용하고 쫄깃한 양깃머리를 주로 구워 먹는다

 

마찬가지로 연탄불에 지름기 쫙 뺀 상태

 

쫄깃한 게 아주 술 도둑

 

술병 뚜껑들이 이렇게 많은 이유가 있었구먼

거나하게 취하기 딱 좋은 집이다

 

하정우 맛잘알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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