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왔다 왔다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입점한 파이브 가이즈

대기 인원이 매우 매우 매우 많다. 웨이팅을 걸어두고 몇 시간 놀다 오는 편을 추천한다

입장 순서가 돼도 다시금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려야 하니
40년 역사의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 가이즈는 1986년, 미국 버지니아주에 첫 매장을 개업했다. 4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파이브 가이즈는 전 세계에 1,700개 매장을 운영한다
다섯 아들 : FIVE GUYS

창업자 제리 머렐이 자신의 다섯 아들과 함께 사업을 키워나가 이름이 ‘파이브 가이즈’라고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버거 브랜드
참고로 몇 년 전 차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흥에 겨워하던 밈(meme)에 등장하는 버거가 바로 파이브 가이즈
무려 노래로 재탄생하기까지…
과연 저렇게 감탄할 정도의 맛일까?

한번 알아보자

파이브 가이즈의 또 하나의 단점은 대기시간도 긴데, 주문했다고 끝이 아니다. 주문하고 자리가 날 때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쳐야 한다고…

땅콩을 먹으며 시간을 때우자

짭짜름한 땅콩!

이렇게 봉지에 담아 까먹으면 기다리는 시간이 심리적으로나마 줄어든다
왜 갑자기 땅콩인가?

다 이유가 있다. 파이브 가이즈의 특징 중 하나는 엄선한 감자를 공급받아

오직 땅콩 기름으로 튀긴다

맛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 고집. 그 덕에 파이브 가이즈의 감자튀김은 여타 가게와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늘의 감자는 강원도 평창 홍종기 농장 감자!

까다로운 선별 과정을 거친 감자와 땅콩 기름이 만나 ‘갈색 종이 봉투 안에 든 천국’이 완성되나 보다

주문 선이 이렇게 더딘 이유는 파이브 가이즈의 커스터마이징 메뉴 때문

보이듯이 햄버거/밀크셰이크에 들어가는 재료를 개별 맞춤으로 주문을 받기 때문

주문도 길고 조리 시간도 길다

잘 모르겠으면 파이브 가이즈가 추천하는 ‘올 더 웨이’로 주문해도 무난

나는 베이컨 치즈 버거에 그릴드 어니언, 그릴드 머쉬룸, 할리피뇨, 핫소스 선택.
적당히 느끼함을 잡아주는 조합

밀크셰이크도 취향껏 섞어먹을 수 있는데, 내 선택은 초코+바나나+피넛버터

인당 주문 한도가 있으니 참고!

참, 유명한 감자튀김도 빼놓을 수 없는데 내가 웬만큼 대식가가 아니라면 리틀이면 충분하다

정량은 얼마 안 되어 보이지만 보는 바와 같이 이분들은 갈색 종이봉투 안에 감자를

무자비하게 때려 붓는다
혼자 먹으면 리틀로 충분하고, 커플이 먹는다면 레귤러 하나면 충분하다
남자끼리 왔다면 라지를 도전할 수도 있지만…

뭐, 대충 이렇다고…

밀크셰이크를 받고

기름으로 눅눅해진 갈색 봉투를 받아

긴 눈치싸움 끝에 착석

보다시피 감자를 담는 작은 봉투가 의미가 없는데

분명 주문한 감자튀김은 리틀 사이즈였다…

감자튀김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
감자 특유의 달달하면서 담백한 풍미
포슬포슬하면서도 바스러지지 않는 질감
은은하게 풍기는 땅콩의 고소함
적절한 소금 간
이건 감자튀김이 아니라 요리이다, 요리

걸쭉해서 빨대로 거의 빨리지 않는 셰이크에 감튀를 찍어 먹고
햄버거를 보면
베이컨 치즈버거

그래, 이게 햄버거지
아주 든든한 비주얼

잠깐 집어 든 것만으로도 손가락이 기름 범범

아주 기름지고 촉촉해
묵직하고 눅진한 맛이다. 이게 바로 미국 햄버거구나

가격은 비싸지만, 미국식 햄버거가 뭔지 톡톡히 보여준다
'일상 > 먹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대] 일본의 작은 재즈바같은, 버드독 하이볼클럽 (0) | 2024.03.25 |
---|---|
[노량진] 하정우가 사랑한 원조 포대포곱창 양대창 (0) | 2024.02.25 |
[삼청동] 고메오드, 독특한 미식 (2) | 2023.10.26 |
[양재] 화야. 한우 통짝갈비 아사도 (2) | 2023.09.08 |
[합정] 멕시코의 향기를 맛볼 수 있는 띠오 데 산타바바라 (1) | 2023.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