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가이세키 오마카세, 시즈쿠

글로벌한 도시 송도

보람찬 스터디를 마치고 도착한,

 

가쿠 하이보루 제등(提灯)이 보이는 이곳은

 

시즈쿠(しずく)

송도에서 유명한 오마카세 식당

시즈쿠는 물방울 하(雫)의 일본어 훈독이다

 

(사장님, 물방울이 아니라 술방울 같은데요?)

 

송도 주민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인데

특히나 오마카세 코스가 별미

 

계절별로 메뉴가 달라지는데

한참 더웠던 8월

여름에는 어떤 메뉴가 펼쳐지는지 알아보자

 

자리에 앉자마자 해삼내장 젓인 고노와다(このわた)에 버무린 광어를

 

바삭한 돌김에

 

한입 싸면

입안에서 짭조름한 바다가 펼쳐진다

 

하이볼이 꿀떡꿀떡 넘어가는 맛

 

다음으로 나온 활활 타는 소라

 

불이 붙은 굵은소금은 식용이 아니고

소라가 식지 않게 잠깐 데워주는 용도 같다

 

모락모락 김이 나는 간장으로 밑간이 된 소라

 

이날의 사시미는 참치 등살, 뱃살, 고등어, 광어, 한치, 참돔, 감성돔, 방어

하나같이 훌륭하고

 

메로구이와

 

탕으로 간단하게 해장

 

계절이 계절인지라 선어보다는 장어, 금태, 단새우와 우니 스시가 나왔다

 

여기는 선어로 만든 스시도 별미라는데

 

조금 더 추워지면 가봐야지

 

졸인 전복과

 

간단한 튀김

 

별미인 전복 내장 파스타까지 나오면 식사 끝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모나카로 코스 종료

 

오마카세하면 흔히 스시 오마카세를 떠올리기 쉬운데, 시즈쿠는 일본식 코스 요리인 가이세키(懐石) 오마카세 식당이다

다양한 일식 요리에 자신 있어야만 시도할 수 있는 분야인데, 왜 유명한지 알 수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