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이 좋은 여의도

한우 전문점 우섬입니다

옹기종기 앉는 다찌와 룸이 있는데
이날은 룸에서 진행했습니다

말돈 소금과 와사비, 폰즈 등 고기를 찍어 먹을 양념과 간결한 반찬이 갖춰져 있습니다
모두 깔끔하니 맛있어요

“저희는 여의도에 위치한 관계로 우.상.향으로 세트를 구분합니다.”
이날의 코스는 상(上)
기분만이라도 우상향을 향한다는 결심일까요?

시작은 해산물육회
지방이 적은 소고기 부위에 한치와 연어 알을 올렸습니다

살살 비벼서 입가심을 시작하고

다음으로 우설 수육
독특한 식감의 우설은 역시 수육으로도 괜찮네요

샐러드가 나오고

고기 등장
부위는 안창살, 설화등심, 살치살입니다
설화가 무엇을 뜻하는지 찾아보려 했는데 정확하게 나오진 않더군요. 맥락상 눈꽃(雪花) 같긴 합니다. 지방이 눈꽃처럼 껴있어서 설화인지, 눈도 보고 꽃을 보는 환경에서 길렀다는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뭐가 됐든 고기가 맛있으면 그만이죠
직원분께서 구워 주시는데 아주 적절하게 익혀줍니다
제 취향보다는 살짝 더 익은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제대로 구워주셨지만 이날 대화가 길어지면서 더 익은 것 같아요

고기와 함께 채소도 곁들이고

고기가 끝나면 살치 스시가 한점씩 나옵니다

지방이 풍부한 부위라 와사비는 필수이죠

고기의 마지막 순서로 야끼샤부
양념한 고기를 앞뒤로 칙- 칙- 익히더니

돌돌 말아서 올려줍니다 깔끔하게 플레이팅 해줍니다. 계란 노른자에 버무린 후 간장에 푹 찍어 먹으면 맛있어요.

마무리 식사
카레, 곰탕, 냉면 중 선택 가능한데
저는 이날 곰탕을 골랐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곰탕에 고기도 넉넉합니다
국물이 들어가니 해장되는 느낌입니다

디저트는 녹차빙수
예전 캔모x에서 보던 비주얼을 닮았습니다
적당히 쌉싸래하면서 달달합니다

가격 대비 고기의 양이 살짝 아쉬웠지만(1인, 180g) 전체 코스는 맛있었던 우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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