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먹다 / / 2022. 11. 14. 16:50

[종로] 70년 전통 뼈다귀, 영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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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의 좁은 골목을 지나 70년 전통 영춘옥. 바로 오늘의 식당이다.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가게. 70년이라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김치가 맛있으면 기본은 해'. 친한 지인이 해준 얘기인데, 어느덧 하나의 의식처럼 김치와 깍두기를 조심스럽게 맛본다. 적당히 매콤한 김치. 깍두기는 살짝 물렁물렁한데 달달하니, 고기와 퍽 잘 어울릴 것 같은 조합.

따귀 (37,000원). 우리는 바로 이 녀석을 맞이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온거지. 소 꼬리에 붙어있는 저 실한 살들을 보라. 사진만으로도 소주 한병은 거뜬히 비우겠다. 

함께 나온 배춧국. 된장을 슴슴하게 풀어 달달하면서 짭쪼름. 어느 하나 아쉽지 않은 식당이구먼.

가게에 가기 앞서 검색해봤는데 최근 양이 줄었다는 둥, 따귀가 말라서 나온다는 둥의 리뷰가 많아 걱정했는데, 이정도면 결코 나쁘진 않다. 도대체 예전에는 얼마나 많이 줬다는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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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한 살코기를 보라. 침이 꼴깍-

물론 뼈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 남자 셋이 먹기에는 아쉬운 양이다. 둘이었어도 푸짐하다고 할 수는 없고, 혼자 먹었더라면 반주로 먹기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달까? 하지만 살점을 발라 양념장에 찍으면 술이 술술 들어간다.

선지와 콩나물이 들어가 적당히 시원하면서도 비릿한 맛의 해장국. 국물 베이스는 설렁탕과 동일한데, 선지 특유의 비릿한 내음이 올라온다. 

그리고 이건 기름이 둥둥 뜬 진한 국물에 파를 넉넉히 올린 설렁탕

대중적으로 알려진 뽀얗고 맑은 느낌의 익숙함보단 진한 쌀국수에서 볼법한 진한 국물이다. 국물 곳곳에 작은 고기 조각들이 둥둥 떠다니는 느낌? 꼬숩다, 꼬수워...

밥과 소면을 말아서 슥슥 비벼주면

든든-한 국밥 한 그릇 뚝딱

찐득한 따귀 모음. 진한 고기 국물의 설렁탕. 70년 전통 영춘옥. 앞으로의 70년도 번성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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