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정의 터줏대감 스파카 나폴리

화덕 피자를 먹고 싶다면 당연 떠오르는 가게인데


계단을 오르는데 여기가 이태리 반도인지 한반도인지 헷갈린다


실내 들어오니 더 헷갈리는구만. 이태리 남부 지방에서 생산되는 리큐르 리몬첼로가 반가운 표정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거대한 화덕 오븐이 갖춰진 실내

30분 대기 시간 끝에 겨우 자리에 앉았다

화덕이 바로 보여서 더 좋구먼!

스파카 나폴리 (Spacca Napoli). 이탈리아 깜파니아주 나폴리에 있는 구시가지 중심 지역의 이름이다

피자를 데워줄 워머가 올라오고

마르게리타(Margherita)

나폴리탄 피자의 정석. 피자의 상징. 산마르자노 토마토 베이스, 모차렐라 치즈, 바질, 파르미지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재료들이 이탈리아 국기 색과 동일해(빨간색, 하얀색, 녹색) 국민 피자라는 별명이 붙는다.

오묘하다. 도우는 내가 선호하는 바삭 도우보단 쫄깃한 편. 감칠맛 도는 토마토와 고소한 모차렐라 치즈. 산뜻한 바질이 함께 아우러지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강하게 어필한다.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새우 로제 크림 (Camberi rose crema)

새우가 올라간 로제 파스타

딱 알맞은 알단테 익힘의 파스타면. 토마토향과 크림의 부드러움이 적절히 균형을 이룬다. 로제를 막 좋아하지 않는데 이집은 맛있다!

바실리코 부라타 (Bascilico Burrata)

바질페스토 베이스. 모차렐라, 살시치아, 부라타치즈. 위에 올라간 동그란 치즈가 모차렐라와 크림으로 만든 부라타치즈인데, 이탈리아어로 '버터를 바른'이란 의미이다. 모차렐라 특유의 부드러운 맛이 난다.

대충 썰어서 덕지덕지 발라

이렇게 냠

짭짤한 이태리 소시지 살시치아가 부라타치즈, 바질과 퍽 잘 어울린다. 고소하면서 짭짤하면서 향긋하다. 충격적으로 맛있다

어느덧 식사 끝. 밖에는 여전히 비가 내린다

"Ciao (안녕, 잘 가!)" 다음에 또 보자꾸나
'일상 > 먹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당] 청송 산오징어, 사당역에서 바다를 맛보자 (4) | 2022.11.12 |
---|---|
[성수] 맛있는 영국음식, 차만다 (6) | 2022.11.09 |
[압구정] 거대한 뚱보샤, 무탄 (4) | 2022.11.06 |
[을지로] 40년 전통 설렁탕, 이남장 (8) | 2022.11.04 |
[이태원] 두산 박용만 회장이 사랑한 한남동 부자 피자 (8) | 2022.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