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먹다 / / 2021. 11. 15. 11:30

[사당] 청와옥, 이유 있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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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날씨

 

최근 사당역과 이수역 사이에 직영점을 낸 청와옥으로 향한다

 

'나라를 대표할 순댓국'

멋진 말이다

 

'한 그릇의 순댓국을 위해

매일 8시간 끓인 육수를

6시간 동안 숙성했습니다'

순댓국 집인데 메뉴가 세련됐네?

 

입구부터 멋있고

 

흐르는 물에서 각종 자기까지

식당 곳곳에 볼거리가 가득하다

 

옛 자기와 그릇들부터 시작해

 

초롱불 같은 등

 

칠기가 새겨진 서랍장 위의 도자기

붉은색이 인상적이네

 

이것저것 많은데, 신기하게 정신 사납지 않다

 

기본 찬으로 나오는 어리굴젓과 새우젓

저건 맛보기 굴젓이고, 더 먹고 싶으면 추가할 수 있다 

 

깍두기와 무채

 

그리고 어제 과음하신 아저씨들

 

"막걸리가 있네?... 해장주 할... 까?..."

 

(해맑)

하... 이 인간들을 어떡하냐

 

모듬 순대 (23,000원)

 

편백나무 찜기에 각종 순대가 수육이 푸짐하다

 

일단 막걸리 받으시고

 

시식. 훌륭하다. 비린내 없이 깔끔

중간에 찹쌀떡이 들어간 순대가 특히 인상적이다

고추장 양념에 찍어 먹으면 재밌는데

 

수육은 와사비를 살짝 올려 숙주와 함께

훌륭한 술안주

이것만으로도 취하겠는데...

 

청와옥 순대 국밥 (8,000원 + 솥밥 1,000원)

 

진하면서 깔끔한 국물이 가능할까?

가능하다

깊이가 있으면서도 깔끔하고, 적당히 칼칼하다

돼지 특유의 잡내와 지저분한 맛이 전혀 없다

어떻게 이러지?

 

그리고 이 솥밥이 또 반칙인데

 

갓 지은 꼬슬꼬슬한 밥

 

누룽지 할 양만 남기고

 

먹을 준비 완료

 

짠!

 

밥을 말면

 

꼬슬꼬슬한 쌀알 사이로 진한 국물이 깊게 스며든다

갓 지은 쌀의 단맛과 잘 숙성된 육수의 고소함

편육이 주는 쫄깃한 식감과 순대의 향까지

송파에서 시작한 푸른 기와가 어쩌다 서울 전역에 퍼지기 시작했는지 알겠다. 재밌는 인테리어부터 호불호가 없을 깔끔한 맛까지 갖췄다

 

입가심만 하자던 막걸리가 점점 쌓이고...

 

국밥을 계속 푸니

 

아이고...

 

아직 누룽지가 남았네?

 

...취한다

 

입가심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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