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 종로 속 작은 일본, 종로돈부리

 

돈부리. 일본어로 덮밥

 

차림표를 보는데 직원분의 한마디

'오늘 연어 상태가 최상급이에요'

 

그래요. 사케돈과 연어스테이크로 합시다

 

다찌에 앉아 먹는 이국적인 부엌을 지나

 

2층에 오른다

순간 여기가 종로인지 일본인지 헷갈린다

 

평소라면 성질냈을 크기의 책상이지만

일본풍의 분위기가 나를 너그럽게 만든다

 

사케도로돈

부드럽고 고소한 연어 뱃살이 들어간 덮밥

 

비린내 없는 부드러운 연어도 환상이지만

알맞게 간이 된 쌀의 쫄깃함에 더 놀란다

 

연어스테이크.

바삭하게 구운 껍질 위에 튀긴 마늘 듬뿍

 

짭짤하게 간이 되어 간장을 찍을 필요가 없다

샐러드도 기가 막힌다

 

평소라면 혼자 먹을 양이지만

소식의 나라 일본의 정취를 받아 오늘은 한 그릇만

 

깨끗하게 끝

 

종로에 위치한 작은 일본 종로돈부리

뜻하지 않게 소개받은 집

 

맛있다